- tvN 드라마 '스타트업' 9회 줄거리 및 리뷰 - "좋아. 너무 좋아서, 겁나."
*** 스포주의 ***
어렸을 적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최연소 금상을 수상했던 도산(남주혁).
9개의 문제를 다 풀었던 도산은
마지막 문제에서 갑자기 헤맸는데요.
그때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왔고,
시험지 한 장이 도산의 앞에 떨어집니다.
도산은 10번 문제의 해설을 보았고,
만점을 맞아 금상을 받게 되죠.
"난 그 바람의 이름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시험장에 불어왔던 바람은,
'행운'이 아니라,
훗날 내 자존감을 허무는 매서운 돌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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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줄을 봤다는 이유로
9개를 푼 스스로의 실력을 지워버린 도산.
욕심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양심 때문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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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달미(배수지)와의 행복한 시간들이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도산입니다.
15년 전 그때처럼 살짝 불어온 바람이
곧 돌풍이 될 것 같기 때문이죠.
인재컴퍼니가 개발한 AI 시스템 때문에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경비 직원들.
인재(강한나)에게 찾아와 계란을 던집니다.
자신에게까지 '행패' 부릴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하는 인재에게 약간 실망한 듯한
윤선학 대표(서이숙)입니다.
"리스크는 위기란 뜻이죠.
위험하곤 달라요."
지평(김선호)에게 컨설팅 받는 중에도
내용보다 그의 글씨체가 신경쓰이는 달미.
보면 볼 수록 도산이 편지 속 글씨와
겹쳐보이는 탓에 혼란스럽습니다.
도산의 아버지(김원해)는 우연히
삼산텍 대표가 도산이 아닌 달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같이 화가 났죠.
도산은 속상한 마음에
삼산텍 트리오와 술을 마시며
아버지에게 진실을 털어놓는 장면을
시뮬레이션을 해봅니다.
"틀린 길로 잘못 들어섰다가
불꽃놀이를 봤는데,
그게 되게 근사했거든요."
그러다 자신이 달미도 속이고 있기에
달미에게 진실을 털어놓는 장면까지
시뮬레이션 해 보게 됩니다.
"왜 거짓말 했어?"
"처음엔, 네가 웃는 게 좋아서 그랬어."
"지금은?"
"울까봐. 지금처럼 네가 울까봐."
아이고, 도산아..
하루라도 빨리 용기를 내 봐.ㅠㅠ
도산은 지평과 달미에게 넘겨집니다.
달미의 집으로 온 도산.
사고 제대로 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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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달미 집에서 잠을 청하게 된
두 사람은 달미를 두고 티격태격합니다.
그리고 그러다 속마음을 꺼내는 지평이죠.
"딱 하나 있어요.
겨우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나한텐 전분데,
그걸 욕심냅니까?"
"그럼 바꿉시다."
깊은 밤 잠에 들지 않고
삼산텍의 '눈길'의 리뷰를 읽는 달미와
그 모습을 지켜보는 도산입니다.
시력을 잃어가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아름다움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
달미는 깊은 공감을 느낍니다.
다음 날, 눈 뜨자마자 도산은
달미와 할머니(김해숙)을 모시고
멋진 바다 풍경을 보러 갑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 준 도산에게
달미는 고마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왠지 모를 불안함이 싹 트고 있는데요.
지금의 도산이가 자신이 알던
편지를 주고 받던 도산이 아닌 것 같아서요.
"너 도산이 좋아하잖어."
"좋아. 너무 좋아서, 겁나."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길을 잘못 든 도산과 달미는
우연치않게 또 멋진 풍경을 마주합니다.
아버지와의 일로 속상해하는 도산에게
달미는 따뜻하게 위로해주죠.
"너는 저기 있는,
겨우 먼지 같은 별이 맞아.
항성이고, 달보다 어마어마하게 커."
"그러니까 도망치지 마."
할머니를 찾아간 지평은
달미를 좋아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저, 달미 좋아합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달미가 다칠 것을
두려워하여 지평의 마음을 말리죠.
화가 난 지평은 또 할머니에게
모진 말을 퍼붓고, 또 이내 후회합니다.
본인이 선주시에 가서 달미의 편지를 가져와
도산이에게 전달하겠다고 문자를 보냅니다.
하지만 편지를 읽고 있는
지평 앞에 달미가 나타납니다.
하필 오늘, 할머니와 휴대폰이 바뀌어
지평의 문자를 대신 읽었기 때문이죠.
당황한 지평과 혼란스러운 달미.
"팀장님 누구예요?
도산이는 누구죠?"
그 순간 도산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달미는 15년 전 편지를 주고 받던
장소가 어디인지를 묻는데요.
도산은 당연히 대답하지 못합니다.
진실을 직접 고백하려던 도산은
이렇게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달미가 모든 진실을 알아버렸네요.
세상에 영원한 거짓말은 없나봐요.
두 사람, 아니 세 사람의 관계.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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